▶ “강한 승부욕·집중력 탁월 유소년 테니스계서 두각”
매주 2시간이상 연습…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10세이하 준우승
노박 조코비치 선수 플레이 보고 연구하며 실력 키워
축구·음악실력도 수준급 … 팀 미드필더로 활약
잉글우드 병원 등 자원봉사 활동도 … 손흥민 선수 가장 좋아해
한인 초등학생이 미국 유소년 테니스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뉴저지 린드버그스쿨 4학년 영재반(Gifted & Talent class)에 재학 중인 김태민(10·미국명 앨빈)군.
지난 2016년 겨울 뉴저지 프라미스교회 나경식 장로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한 김군은 교회 내 4~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4-14 power house 테니스팀’에서 매주 토요일 2시간 이상 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7월 퀸즈 플러싱 USTA내셔널 테니스센터 인도어코트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에서는 10세 이하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경력이 길지 않고 나이가 어리지만 코치들로부터 강한 승부욕과 빠른 몸놀림을 강점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과 집중력이 매우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던 정현 선수와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12차례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연구하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김 군은 테니스만큼이나 축구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김 군은 6살이 되던 2015년부터 축구팀 'Ayso 1089'와 프라미스교회내 ‘4-14 Powerhouse Soccer Team'에서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코치 아부의 특별지도를 받으며 숨은 능력을 뽐내고 있다.
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군은 뛰어난 경기 운영 감각과 한 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어릴 때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루도 공을 발에서 떼지 않고 기본기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전 축구선수들의 소속과 이적사항, 장단점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못 말리는 축구광인 김군은 “리퍼풀 FC 소속 모하메드 살라 선수와 토튼햄 소속의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군은 좋아하는 운동만큼이나 음악에도 수준 높은 소질을 갖고 있다.
'Promise Boys & Girls Choir' 소속으로 매주 2시간 이상 연습을 하고 있는 김군은 2016년 카네기홀 공연과 기독교 방송 단비TV에 출연했으며, 2016~2018년에는 버겐 오라토리오 및 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을 했다. 특히 이 기간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원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잉글우드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아 2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며 어린 나이에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만 사용한다는 원칙과 매일 엄마가 한글책을 읽어준 노력 덕분에 한국어 쓰기와 읽기가 완벽한 것도 김 군의 장점이다.
현재 뉴저지 명문 사립학교 로렌스빌 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SSAT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김군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김지철·지애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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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