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I·IoT·5G 활용‘신세계 도전’

2019-01-19 (토)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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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과학자들, CES 통해 본 미래 기술

미래 기술 발전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8’가 지난 한 주 동안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다. 올해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 디지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IT 기술들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샌디에고 한인과학자들이 바라본 미래 기술 발전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최고 경영이사(CEO) 이민섭 박사

날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은 자동차에 접목되어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의 스마트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의료 및 건강관리 산업분야에서도 AI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박사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스마트 헬스케어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ICT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딩 컴퓨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을 헬스케어와 접목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정밀 의료계획의 일환인 100만 명의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와 2016년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통해 암 관련 질병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헬스케어 활용은 병, 의원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박사가 관계하고 있는 마이지놈박스(mygenomebox)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자신의 유전자 분석을 통헤 적성검사, 운동, 피부, 조상, 혈압, 중성지방 수치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아볼 수 있다.

이 박사는 “DNA 데이터 및 관련 유전자 분석 응용 프로그램이 모든 생활에 적용되고 있다”며 “그 한 예로 렉서스 자동차가 유전자분석업체인 23andME.Inc와 제휴를 맺고 고객의 유전자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피시스 사이언스 류봉균 대표

“AI를 기반으로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차단할 수 있으며, AI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전장상황을 포함한 다량의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음성명령, 훈련정보, 편대전술 등 기계학습 기반의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지휘통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국방부 연구과제로 ‘다중 무인자동 제어기술’을 개발한 류 대표가 바라본 인공지능이 국방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나름의 분석이다.


류 대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서프라이즈 기반 학습(SBL, Surprise Based Learing)과 자율 플랫폼을 통해 로봇이 현장에서 자율적이며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반 기업체에서도 인공지능은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차단하거나 방지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류 박사는 “저희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프라이즈 인공지능(SurpriseAI)는 특허 출원중으로 자체 학습을 통해 현제 실행중인 행동에 대한 관찰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모순점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후 “앞으로 이런 기술들은 사회전반에 걸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전자 모바일사업부 샌디에고연구소 김호중 과장

5G 시대가 다가오면서 모바일 시장도 앞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마트 홈이다.

4세대 LTE를 이어 세계 통신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인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로 현재 LTE 속도 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휴대폰으로 1~2초 만에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속도다.

김 과장은 “5G 통신으로 인해 더 빨리, 더 많은 대상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인간이 경험하고 제어하는 현실은 훨씬 더 확장될 것”이라며 “오는 2020년도까지는 5G 기술이 안전하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부터는 영상콘텐츠가 더욱 발전하면서 가상현실(VR)과 e스포츠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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