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괴테와 빌 게이츠

2019-01-14 (월) 박혜서 / 전 소노마한국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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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되는 새해 아침 나는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은 독서’라는 다산 정약용 말씀을 되새기며 새해 독서계획을 세웠다.

‘독서’하면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떠오른다. 시대와 국적은 다르지만 둘다 어린 시절 책과 이야기 속에서 자란 공통점이 있다.

괴테는 어머니의 ‘베드사이드 스토리텔링’으로 천재성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밤마다 잠들기 전 전래동요와 동화를 들려준 어머니의 교육은 무한한 상상력과 추리력을 괴테에게 길러주었고 작가, 극작가, 철학자, 과학자, 시인, 정치가로 다방면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세계적인 자선 사업가이자 독서광인 빌 게이츠에게도 어려서부터 동네 도서관으로 이끌어준 부모가 있었다. 식탁에서도 책을 놓지 않아 걱정할 만큼 엄청난 책벌레로 1년에 300여권을 읽었다는 그는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 습관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지금도 여전히 1년에 50여권의 책을 읽는 그는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읽은 책의 서평과 추천도서를 올리고 있다.

독서는 한국학교 교육에서도 강조된다. 나는 2세들에게 독서를 즐기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날마다 책 읽기 재미있어요’라는 노래를 만들어 보급했다. ‘날마다 책 읽기 재미있어요/ 하루라도 안 읽으면 잠이 안 와요/ 날마다 책 읽기 재미있어요/ 하루라도 안 읽으면 가시 돋아요’

안중근 의사가 남겨 명언이 된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을 강조한 노래다. 누구나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글 동요이다.

새해 첫 책으로 빌 게이츠가 추천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부터 읽어보려 한다.

<박혜서 / 전 소노마한국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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