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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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일상, 기억 혼재하는 삶의 주름들

2019-01-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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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교수 개인전, 16일부터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

‘삶의 주름’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이만수(성신여대 동양화과 교수) 개인전이 오는 16~25일 채스워스에 위치한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19860 Plummer St.)에서 열린다.

이만수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기억과 함께하는 현실 속에서 자연, 사물, 사람들로 개입된 일상적인 삶의 모습들 사이에 숨겨진 희노애락(삶의 주름)의 감성적 표현이라고 밝힌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 등 세계 속 모든 존재들은 쉬지 않고 시각과 청각의 감각으로 혹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흔들어 놓을 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서로의 이미지들을 기억하고 반영하고 있다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소리, 수시로 변하는 색, 꽃들이 피고 지는 마을 어귀 혹은 마당, 무엇인가를 찾는 새와 어슬렁거리는 강아지, 나뒹구는 부처와 집들, 사물들, 그리고 이들 사이를 서성거리는 다양한 사람들 등이 그의 작품 소재가 된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주름 하나하나에 눈길을 주며 이들 모두 삶과 세계의 일부로서 초대된 손님들로 작가의 기억 속에서 사유의 대상이 된다.


그의 작품에는 들녘마다 마당마다 현실 속 사물들의 살갗 사이에 주름들이 넘쳐난다. 세상과 삶은 주름들의 조직이며 주름투성이다. 깊고 낮은 주름들은 존재하고 있는 사물들과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에 대한 스스로의 존재 증명이며, 무한한 세계의 얼굴이 된다. 또, 작가에게 주름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과 세계는 순환하는 여러 층들의 복합적인 조합이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기에 반복적으로 배치된다.

문의 (818)585-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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