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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는 2018, 전망하는 2019 베이지역 문화계 <1>

2019-01-04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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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는 2018, 전망하는 2019 베이지역 문화계 <1>

[사진 SF 오페라]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 지나고 2019 기해년을 맞이했다. 지난 해 문화계는 전세계적으로 몰아닥친 ‘미 투’ 운동의 회오리 바람으로 영화계는 물론 클래식 등 문화계 전반에 타격을 안긴 잔인한 한 해 이기도 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성 폭력 커밍 아웃은 헐리웃 뿐 아니라 정계, 클래식 계를 막논하고 몰아닥쳐▶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간판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을 낙마시켰고 SF 심포니에서 객원지휘를 하던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투아까지 지휘대 단상에서 끌어 내렸다.

문화계의 얼룩진 모습을 톱 뉴스로 하여 문화면을 장식한 지난 해의 문화계 동향과 2019년의 향방을 살펴보면, ▶영어로 시조를 쓰는 서강대의 웨인 드 프레메리 교수가 1월 25일 모라가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칼리지에서 시조 강의 및 워크 샵을 개최했다. 이반나 리, 데이빗 메켄 교수 등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프레메리 교수 등은 한국의 시조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의와 영어로 재현된 시조 워크 샵 등을 통해 한국 시조의 아름다움을 미국 사회에 알렸다.


▶2월 중에는 현대인의 혼돈과 고통, 우울증을 고발한 박신애씨의 간호사로의 체험기 ‘보랏빛 눈물’ 발행 소식이 본보 문화면을 장식했다. 새크라멘토에서 거주하는 박씨는 정신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겪은 경험을 소설로 담아 정신병동이라는 특수한 의료 현장에서의 체험을 남다른 필체로 표현, 벼랑 끝에 놓인 사람들과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3월 1, 2일에는 고 박완서씨의 장여 호원숙씨가 베이지역을 방문,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에서 ‘엄마와 함께한 삶 문학 그리고 신앙’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호원숙 씨는 강의를 통해 “어머니는 어딘가 신비스러웠으며 특별했다”며 평생을 통해 인간 박완서가 미친 삶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월에는 SF 발레단이 주최하는 캐나다 내셔널 발레단의 ‘니진스키’공연이 SF 오페라 극장에서 열렸다.(안무 존 노이마이어)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1890년 러시아 키예프에서 태어난 폴란드 계 무용수로서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춤 동작으로 절찬 받았으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등을 안무하여 로댕, 프로스트 등 당대의 예술가들로부터 절찬받았다.

▶5월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독주회가 SF 헙스트 극장에서 열려 갈채 받았다. 손열음은 SF에서 열린 그녀의 첫 독주회에서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등의 작품을 선 보였으며 헙스트 극장에 다시오고 싶다며 SF 연주회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5월19일에는 주니어, 유스 등이 총 출연한 퍼시픽 콰이어의 정기 연주회가 덴빌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매년 본격적인 합창 작품을 정기 연주회에서 선보이고 있는 퍼시픽 콰이어는 이날 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미사곡과 클래식 명곡들을 함께 선보여 갈채 받았다.

▶6월에는 SF 오페라 단의 링 사이클이 한 달간 열려 바그너 팬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2018 여름 페스티발 기간에 열린 링 사이클은 전 SF 오페라의 지휘자 도날드 러니클이 지휘를 맡았으며 보탄 역의 그림슬리 등의 굵직한 목소리가 절찬 받았다.

▶6월 14일부터는 SF 심포니 홀에서 3일간 SF 심포니의 세미 스테이지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가 공연되어 오페라 팬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보리스 고두노프는 러시아 오페라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 중의 하나로서, 투박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이 작품은 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들에게도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7월에는 새로 선출된 한국문인협회 SF지부 임문자 회장의 새 출발을 알리는 소식이 문화면을 장식했다. 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SF 문인협회가 북가주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라면 누구나 소통할 수있는, 좋은 글 발표의 장이 되기 위해 그 책임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7월 21일에는 옹댄스가 제 40회 SF 에뜨닉 댄스에서 ‘소금인형’을 선보여 갈채 받았다. 옹댄스는 이번 공연으로 이사도라 던컨상 단체상 후보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10월15일에는 용재 오닐이 서울음대 초청 연주회에서 바흐, 슈베르트 등의 작품을 연주하여 갈채 받았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은 이날 연주회에서 눈부신 연주와 함께 어린 시절 장애가 있는 어머니 및에서 성장한 아픈 과거를 피력하여 청중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11월17일 부터는 SF 오페라가 ‘It’s Wonderful Life’를 공연, 오페라 팬들에게 감동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명작 영화 ‘It’s Wonderful Life’를 오페라화한 이 작품은 작곡가 제이크 헤기의 선율과 진 쉬어의 대본, 지휘자 패트릭 섬머의 지휘로 총 9회의 공연을 펼쳐 절찬 받았다.

▶ 12월에는 SF 심포니의 새 상임지휘자 에서 페카 살로넨의 지명 소식이 문화면을 장식했다. 전 LA 필의 상임 지휘자 이기도 했던 살로넨은 글로벌 클래식 정보 사이트 바흐 트랙(Bach Track)이 2015년 정보에서 세계 톱 지휘자 순위에서 8위로 선정한 바 있는 명장. 2020-2021시즌 부터 향후 5년간 SF 심포니를 이끌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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