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 밸런스 트랜스퍼 카드 제대로 사용 못해

2018-12-19 (수)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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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가 무이자 기간에 빚 모두 안갚아

크레딧카드 빚을 다른 카드로 이전하는 속칭 ‘카드 빚 갈아타기’인 ‘잔고 이체’(balance transfer) 서비스 이용률이 고소득층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를 피할 수 있다는 잔고 이체의 장점을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 빚 갈아타기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크레딧카드 관련 정보분석업체 ‘컴패어카즈’(CompareCard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66%가 넘는 미국인들이 최소 한번 크레딧카드 잔고 이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중 과반수는 여러 번에 걸쳐 잔고 이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에 반해 연봉 5만~9만9,999달러의 소득 계층에서 나타난 잔고 이체 서비스 사용률은 39%, 5만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일 경우에는 이보다 더 떨어져 28%만이 잔고 이체 서비스를 사용했다.

전체 미국인 중 41%가 잔고 이체 서비스를 한번 이상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고소득층에서 잔고 이체 서비스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빚 갈아타기’로 알려진 잔고 이체는 기존 크레딧카드 빚을 새 크레딧카드를 만들어 이체하는 것으로 낮은 이자율을 활용해 신용카드 빚을 갚아 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대체로 카드사들은 새 신용카드 어카운트를 개설하면 가입특혜로 일정 기간 0%에 가까운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 빚을 갚을 능력이 되는 경우 잔고 이체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빚청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문제는 잔고 이체 서비스 이용자 5명 중 2명은 가입특혜 기간 중 카드 빚을 모두 갚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수료 부담과 자칫 결제일이라도 넘기면 위약금이 더해지면 카드 빚 정산은 더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신규 카드 가입시 제공되는 혜택인 0% 이자율의 잔고 이체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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