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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의장, 성학대 피해자 우선 만나라”

2018-12-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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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각국 가톨릭에 촉구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전 세계 주교 대표단의 회의가 내년 2월 바티칸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가운데, 교황청이 각국 가톨릭 지도자들에게 회의에 앞서 피해자들을 먼저 만나고 올 것을 촉구했다.

내년 회의를 준비하는 교황청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은 일어난 일에 대한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런 까닭에 각국 주교회의 의장은 회의 참석 전에 해당 국가에 존재하는 성학대 피해자들을 먼저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의 이 같은 권고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의 가톨릭교회 대표들이 사제들이 연루된 아동 성학대 문제를 부인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또한 서한에서 “이 문제에 포괄적이고,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뢰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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