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밝은 어느 며느리
2018-12-17 (월) 12:00:00
방무심 / 프리몬트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들이 있기에 남의 집 며느리에 관심이 간다.
얼마 전 고국 방문에서 친척 집에 가게 되었고 그 집은 아들과 딸을 두었는데 둘 다 결혼을 해서 한결 가벼운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 단 5초만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처음 대면하는 그 집 며느리가 상냥하고 마음씨 좋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어왔던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지만, 듣던 대로 상냥하고 나무랄 데 없는 인상을 받았다.
사람의 성품을 이야기할 때 저 사람은 천성이 좋다고 하고 인성이 좋다고도 한다. 천성은 하늘이 내려준 성품으로 인간관계에서 융화가 잘되면 좋은 천성이라 하지만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성은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닦을 수 있는 성품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인성이란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을 거쳐 가며 형성된, 상대를 배려하는 솔직하고 겸손한 마음이다.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모습과 친절하고 사려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며느리를 만나 기분이 좋았다. 남에게 호감이 가게 행동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던가. 세상에 태어나서 부딪히는 일이 인간관계인데 좋은 평판을 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집에서 장시간 머물다 일어설 때가 되었다. 며느리는 아기를 남편에게 넘기더니 지하철 타는 곳까지 모셔드린다며 일어섰다. 늦은 밤인데도 기꺼이 나서는 그 기특함에 기분이 좋았다. 더욱이 시어머니는 냉큼 며느리 옆에서 길동무 노릇을 해주려 나섰다. 착하고 밝은 성격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정겨운 모습이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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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무심 / 프리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