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27개교·뉴저지 8개교…6년새 2배 늘어
▶ 데모크라시프렙 할렘 고교 341명 최다
지난13일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린 미주한국어재단의 AP한국어 과목 개설 추진회 발족식에서 이광호 추진회 위원장(뒷줄 오른쪽 5번째부터)과 이용학 뉴욕한국교육원장, 재단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뉴욕·뉴저지주에서 한국어 과목을 채택한 정규학교가 35개교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수도 5,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최근 입수한 2018~2019학년도 뉴욕과 뉴저지 한국어반 채택 학교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가을학기 기준으로 뉴욕주와 뉴저지주내 35개 공·사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2012~2013학년도의 16개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어 수강생도 증가하고 있다. 2018~2019학년도 뉴욕·뉴저지 일원 공·사립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총 5,347명으로 2012~2013학년도의 1,870명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뉴욕주의 경우 27개 공·사립학교가 한국어반을 채택했으며 이를 통해 4,62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뉴저지는 8개 공·사립교에서 학생 727명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뉴욕에서 한국어 수강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데모크라시프렙 할렘 고교로 학생 341명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이어 데모크라시프렙 브롱스 고교(289명), 프랜시스루이스 고교(275명), IS25 중학교(275명), 데모크래시프렙차터스쿨(273명), 베이사이드 고교(266명) 등의 순이다.
뉴저지에서는 팰리세이즈팍 고교가 167명으로 가장 많고, 남부 뉴저지 캠든의 데모크라시프렙 프리덤 고교가 1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팰팍 린드버그 초중교(120명), 포트리 고교(99명), 노던밸리리저널 올드태판 고교(87명) 등의 순이다.
미주한국어재단이 AP 한국어과목 개설 추진회를 출범시키는 등 최근 AP한국어 개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어반을 채택하는 뉴욕·뉴저지 일원 정규학교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증가세는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반을 채택한 정규학교 대부분은 한국어 교육 효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다른 학교로 확산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뉴저지 포트리학군은 지난 2016년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한국어 교육이 큰 성공을 거두자 중학교로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가을학기부터 포트리 중학교에서 한국어 정규과목 개설을 위해 학군 측은 6~7학년 대상으로 한국어 수강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어 교육 관계자 및 한인 학부모들은 “학생 및 학부모의 의지가 한국어 교육 확산의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홍은주 포트리한인회 회장은 “각 학교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하려면 결국 한국어를 배우길 희망하는 학생이 많다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포트리중학교 한국어반 개설이 이뤄지려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설문조사에 적극 참여해 한국어 교육을 요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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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