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용 한도액의 30% 미만 밸런스 유지 바람직

2018-12-12 (수)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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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딧카드 부채 액수, 점수에 영향 주나

▶ 좋은 크레딧 유지 위해, 일부러 밸런스는 불필요

“크레딧 카드 사용 가능한 금액까지 100% 사용해도 되는가. 혹시 벌금은 내지 않나”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답변을 한다면 크레딧 카드 사용 한계 금액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벌금은 없다. 하지만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 한계까지 100% 쓰면 크레딧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이먼트를 꼬박 제때 내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부채의 정도는 신용도 점수로 이용되는 FICO 점수 계산에 반영되는 두 번째로 중요한 항목이다. 점수 계산의 30%를 반영한다.


신용 점수는 크레딧 사용 비율에 영향을 받는다. 크레딧 사용 비율이란 크레딧 한계 금액 중에서 사용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비율로 계산한 수치다. 점수 계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 사용 한계가 900달러인데 한 빌링 사이클(페이먼트 청구서가 온 후 다음 청구서가 올 때까지의 기간) 동안 450달러를 썼다면 크레딧 사용 비율은 50%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각각의 크레딧 카드의 크레딧 사용 비율과 함께 전체 소유한 크레딧 카드들의 총 사용 비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FICO 점수 개발 및 분석국의 캔 아캘리 수석 사이언티스트는 “FICO 점수 자체는 단일 크레딧 카드 어카운트에 대한 사용 비율을 계산하지만 여러 크레딧 카드의 누적 사용 비율 역시 점수에 가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크레딧 카드 사용 비율의 이상적 수치는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30%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용 하지 않아 ‘0’ % 비율을 유지하는 것도 이상적이지는 않다. 아캘리 수석은 “낮은 사용 비율을 가진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크레딧 사용 비율 ‘0’%인 사람들보다 크레딧 위험도 측정에서 약간 유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캘리 수석은 FICO 조사 결과, FICO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크레딧 라인의 7%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엿다.

5,000달러 크레딧 한계를 가진 크레딧 카드에서 400달러 갚아야 한다면 카드 사용비율은 8%이며 1만5,000달러 사용 한계 카드에서 1,000달러를 월말에 갚아야 한다면 카드 사용비율은 대략 7%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좋은 크레딧 사용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카드 밸런스를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FICO 점수는 신용 평가 회사에 융자회사가 보고하는 밸런스만 계산에 반영한다. 아캘리 수석은 일반적으로 마지막으로 받은 월 청구서에 나오는 사용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크레딧 한계와 크레딧 점수와의 관계를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크레딧한계가 늘면 점수에 영향을 주나.

크레딧한계를 올리는 것이 크레딧 점수를 좋게 만드는 방법중 하나다.

▲크레딧한계를 초과 사용하면 어떻게 되나.

가끔씩 비상 사태가 발생했는데 비용을 감당할 만큼 크레딧 한계가 충분치 않을 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크레딧 카드 한계를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카드 발행회사가 원래의 크레딧 한계를 넘어 사용하도록 승인해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한계 초과 사용과 관련된 수수료를 낼 수 있고 또 크레딧 카드 발급 때 서명한 약관에 따라 연 이자율(APR)이 추가로 가산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자율은 올라간다.

만약 크레딧 카드 발행 회사가 신용 평가 회사에 크레딧 한계 초과 사용 내역을 보고한다면 크레딧 구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3대 크레딧 평가 회사 중 하나인 ‘익스페리안’(Experian)의 로드 그리핀 소비자 공공 교육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말해 크레딧 한계를 넘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얼마나 초과해 사용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어 일단 크레딧 한계를 넘어 사용한다면 신용 평가 회사는 분명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사용 비율은 어떻게 구분하나.

일반적으로 크레딧 사용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은 우선 카드 구좌에 있는 사용 밸런스를 크레딧 사용 한계로 나눈다. 여기 나온 숫자를 100을 곱하면 된다. 일부 신용 자문 회사들은 고객들의 크레딧 사용 비율을 계산해 보고 지나치게 높아지면 카드 사용을 줄이라고 조언도 해준다.

정기적으로 크레딧 점수를 연람하고 있는데 점수가 내려갔다면 크레딧 카드 회사에 갚아야할 금액이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적신호로 생각하면 된다. 정기적으로 점수를 점검하지 않는다면 크레딧 신청이 거부됐거나 크레딧 점수가 내려 갈 때까지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크레딧 사용 비율 줄이기

항상 자신의 크레딧 카드 발행사에게 크레딧 한계를 늘여 달라고 요구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계를 늘려 받으면 많은 소비자들은 지금 보다도 돈을 더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사용 비율을 낮추고 싶다면 크레딧 카드 사용 한계를 늘려 받는 것보다도 지출을 줄여 비율을 낮추는 것이 좋다.

매달 페이먼트를 잘 한다고 해도 30% 한계가 넘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카드 회사가 신용평가 회사에 밸런스를 보고하기 이전에 더 많은 페이먼트를 내 사용 비율을 낮춰야 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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