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엘림상담센터의 권숙경 표현예술심리치료사

권숙경 표현예술심리치료사가 표현예 술심리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서 살고 있는 한인들은 현대인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스테레스까지 더해진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한인 이민역사가 오래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 해온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인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엘림상담센터가 문을 열고 활동하고 있다.
우리성모병원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센터에는 총 4명의 상담전문가들이 있다. 그 중 우리들에게 생소한 표현예술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권숙경 상담사.
권 상담사는 표현예술심리치료를 “미술, 음악, 무용, 연극, 글쓰기등의 예술 매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심리적 치유와 성장을 돕는 심리 치료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표현예술심리치료가 다른 심리치료 방법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대해 권 상담사는, “예술의 치유성을 활용해 심리치료를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음악치료, 미술치료, 무용치료, 연극치료 등과 맥을 같이 하지만 여러 장르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표현예술심리치료의 또 다른 특징은 내담자 중심의 치료방법이라는 것이다.
상담자가 의학적으로 병명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기보다 내담자 스스로 치료의 목표를 설정하게 한다. 상담자는 경청과 공감을 통해 내담자가 치유의 과정을 안전하게 겪어내도록 옆에서 돕는 조력자, 안내자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이 표현예술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권숙경 상담사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다소 추상적 말로 운을 뗀 후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한가에 대해 탐구해가는 과정이 바로 치유 과정”이라고 밝혔다.
심리치료의 목적은 심리적 건강의 회복에 있다. 내담자가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이를테면 과거의 상처, 실패, 상실 등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해하며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권 상담사는 “내담자가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 등을 말이 아닌 창조적 방식으로 풀어냄으로써 문제해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는 것”이 표현예술심리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예술로 하는 심리치료라고 하면 호기심을 보이는 분들도 많지만 겁을 먹는 분들도 많다. 어느 정도 수준의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거나, 무대에서 연기를 하거나, 작가처럼 글을 쓰는 것 등을 연상하고 아예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예술수업이 아니라 심리치료다. 어떤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과정을 통해 의미를 찾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지점에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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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