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팀 최고평점 손흥민, 유럽 100호 골 불발

2018-12-03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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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아스널에 2-4 역전패

팀 최고평점 손흥민, 유럽 100호 골 불발

손흥민이 아스널의 스코드란 무사타피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팀의 첫 두 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무대 통산 100호골은 불발됐고 토트넘은 전반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 2-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리그 5위로 밀려났다.

2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0분 아스널 스트라이커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30분과 34분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연속골을 뽑아내 2-1로 경기를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토트넘은 아스널의 날카로운 공세에 내리 3골을 얻어맞고 무너져 최근 모든 대회를 합쳐 6연승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반면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무패행진을 19경기 째로 이어갔고 정규리그 승점 30(9승3무2패, 골득실 +14)을 확보, 토트넘(승점 30, 10승4패, 골득실 +10)을 골득실로 추월해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 10분만에 센터백 얀 베르통언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오바메양에 선제골을 헌납한 토트넘은 이후에도 아스널의 예리한 공세에 수차례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겨야 했으나 이후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을 타고 서서히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실점 직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살린 손흥민은 23분에도 골문 왼쪽에서 위협적인 왼발슛을 때리는 등 이날 팀의 첫 유효슈팅 2개를 모두 책임졌고 29분엔 상대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동점골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크리스천 에리센의 예리한 프리킥을 에릭 다이어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1-1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불과 4분 뒤 이번에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문전 왼쪽을 돌파한 손흥민이 볼을 접는 순간 상대 발끝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반보다 후반에 절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스널은 이날도 후반에 대폭발을 일으켰다. 후반 10분 오바메양이 애런 램지의 패스를 논스탑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후반 30분 알레산드레 라카젯의 역전골과 32분 루카스 토레라의 쐐기골이 잇달아 터져 4-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기록한 32골 중 24골을 후반에 뽑아 전반(8골)보다 3배나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데 이날도 전반 1골, 후반 3골로 똑같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한편 손흥민은 후반 22분 상대 수비 헥터 벨러린의 패스 미스를 가로 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이날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끝내 유럽무대 100호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가 기운 후반 34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7.5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오는 5일 사우스햄프턴과의 경기에서 유럽 통산 100호골에 재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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