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탈리아‘피사의 사탑’기울기 줄어들었다

2018-11-30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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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반 강화 작업 덕 17년간 약 4㎝ 줄어…19세기 초 수준 돌아가

이탈리아‘피사의 사탑’기울기 줄어들었다

이탈리아 소재 피사의 사탑.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이탈리아 소재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들은 지난 17년간 피사의 사탑 기울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피사의 사탑 안정성을 조사해 온 관찰팀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피사의 사탑 기울기가 약 4㎝(1.5인치) 줄었다.


피사 대학의 넌지안테 스퀘글리아 교수는 “탑이 기울기를 멈추고 바로 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울기가 감소한 것은 지반 강화 작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관찰팀의 살바토레 세티스 교수는 “탑이 남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모래와 진흙으로 이뤄진 북쪽 땅 아래 흙을 제거했다"며 ”현재 탑 기울기는 19세기 초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앞으로 최소한 200년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173년 착공된 피사의 사탑은 3층까지 건설된 후부터 남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기울기가 심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1990년 탑의 기울기라 4.5미터로 최대치에 이르자 붕괴 우려를 고려, 연간 80만여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의 입장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국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수팀이 동원돼 탑을 강철 케이블로 고정시킨 뒤 지반 강화 작업을 통해 2001년부터 다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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