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리하다 깜빡… 감사절연휴 화재 ‘평소 4배’

2018-11-22 (목)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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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슨, 가정 내 예방책, 전기 스토브 발생 최다

▶ 전기코드 과부하 조심

“추수감사절 연휴에 화재 등 안전사고 유념하세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화재사고가 평소 때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재 발생 대비 예방책이 발표됐다.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과 전국 화재예방협회(NFPA)는 22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각 가정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평소 때보다 화재가 4배 많이 발생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요리 시 필요한 전기 스토브가 추수감사절에 발생하는 화재 원인의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CE는 설명했다. 특히 추수감사절 모처럼 가족과 친구들이 모이면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며 조리기구나 가전제품 사용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화재방지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추수감사절 당일에 1,570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같은 해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에 발생한 총 690건의 화재는 가장 최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데이빗 마이클 LA카운티 소방국 관계자는 “추수감사절 요리시 부엌을 비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잠시라도 자리를 비워야 할 상황이 온다면 스토브나 오븐의 불을 끄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안전 주의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스토브 위와 오븐 자체에 오래된 기름때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화재에 좀 더 확실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항상 소화기와 연기 감지기를 배치해놓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SCE는 화재와 부상의 위험은 전기를 통해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미국인의 88%가 터키요리를 먹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요리로 인한 화재로 평균 5명의 사망자, 25명의 부상자 그리고 1,900만불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마티네스 SCE 안전 담당 부사장은 “전기 익스텐션 코드에 너무 많은 전선을 끌어다 쓰거나 히터와 같이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전기기를 익스텐션 코드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 역시 잠재적인 화재 위험을 부를 수 있다”며 “순간의 부주의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수초 만에 망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안전을 당부했다.

SCE는 화재와 다른 전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가전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닳아 헤어진 전선을 교체할 것 ▲너무 많은 아답터 혹은 전선을 연결해서 아울렛이 과부하가 되지 않도록 할 것 ▲불이 났을 때 전기 혹은 기름과 연관된 불은 절대로 물로 끄려고 하지 말 것 ▲화재 발생 시 신속히 주위에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 스모크 디텍터를 끄지 말 것 ▲사람이 걸려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왕래가 잦은 곳의 전선들은 다른 곳으로 치우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아이들은 가스 및 전기 스토브로부터 최소 3피트 이상 떨어지도록 할 것 ▲애완동물이나 아이들이 부엌 카운터에 매달려 있는 전선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가주 보건당국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휴가가 이어지는 연말기간 식중독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은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연휴기간 각 가정에서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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