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품 할인’ 쿠폰 미끼에 개인정보 낚인다

2018-11-22 (목)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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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샤핑 온라인 사기 기승

▶ 유명브랜드 홈페이지 주소 가장해, ‘70~80% 세일’이메일·소셜번호 입력 요구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해 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미끼로 카드 및 개인정보를 빼가는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보호국은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사기범들이 유명 제품 웹사이트와 유사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거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는 것을 미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유사 사이트를 이용한 온라인 사기는 연중 내내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 같은 연말 샤핑 시즌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미 소매인 연합은 추수 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22일부터 사이버먼데이인 26일까지 1억6,400만명이 샤핑을 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7%가 사이버먼데이 등 온라인 샤핑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국은 연말 샤핑시즌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사기 수법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다는 이메일 링크나 유명 브랜드 홈페이지 주소와 유사한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클릭하게 한 뒤 카드 번호를 빼가는 수법으로 사기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말 샤핑시즌 유사 온라인 샤핑 웹사이트를 만든 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카드를 결제를 하면 물건을 배달하지 않고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도 많다고 소비자국은 밝혔다.

이와 함께 고가의 브랜드 상품을 70~8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발급받기 위해 집주소나 이메일, 소셜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가짜 할인권을 발행하는 사기행위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국은 온라인 샤핑의 경우 우선 믿을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다소 생소한 웹사이트에서 샤핑을 할 경우 홈페이지 주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보안 업체인 리스크 IQ의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등 샤핑 시즌에 온라인 샤핑 웹사이트를 방문한다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할인 폭이 지나치게 크거나 유사 웹사이트 및 컨텐츠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은 웹사이트에서는 웬만하면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말 물건 구입시 가능한 하나의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크레딧 카드 명세서를 꼼꼼하게 확인해 의심스러운 내역을 발견할 경우 즉시 카드회사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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