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첫 ‘국제경찰’수장에…LA서 경찰영사 지낸 김종양씨 인터폴 총재

2018-11-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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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국제경찰’수장에…LA서 경찰영사 지낸 김종양씨 인터폴 총재

김종양 인터폴 총재 당선자가 21일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57·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당선됐다고 경찰청과 외교부가 밝혔다. 김종양 당선자는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LA 총영사관에서 경찰영사로 근무한 적이 있어 한인사회와도 친숙한 인물이다.

신임 김 총재는 총회 마지막 날 열린 투표에서 함께 출마한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러시아)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총재로 선출됐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김 총재는 전임자였던 멍훙웨이(중국) 전 총재 사임 이후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해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한다.


인터폴은 국제범죄와 테러, 재난 등 국경을 넘나드는 치안 문제에 대해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협의체로 1923년 설립됐다.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고, 100여 개국 경찰기관 관계자 950여 명이 파견돼 근무한다.

인터폴 회원국은 194개국으로 유엔(193개국)보다 많다. 총재를 포함해 13명의 위원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며,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4개 대륙별로 총재 또는 부총재 각 1명, 집행위원 각 2명(유럽은 3명)으로 의석을 배분한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 주재, 인터폴 주요 정책과 계획에 관한 의사 결정, 인터폴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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