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는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 방해는 수사 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요청하고, 이어 그를 해임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무엇보다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트럼프 탄핵론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지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21일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전날 뮬러 특검에게 제출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서에는 “사법 방해에 대한 질문도, 답변도 없다”라고 말했다. 사법 방해 혐의와 관련해선 특검이 묻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뮬러 특검이 사법 방해에 대해 포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특검이 언제든 사법 방해를 고리로 칼끝을 겨눌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그는 “뮬러가 만약 그렇게(소환) 한다면 그는 법률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견해는 분명하다. 협조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이 사법 방해에 대한 증언을 강요할 방법은 없다”며 “왜냐면 대통령의 특권에 대한 주장은 매우 강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