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라스로 가자”인구 부쩍

2018-11-22 (목) 12:00:00 달라스-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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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생활비 낮아 선호… 타주 유입 급증

지난 8월 말 텍사스주 달라스 인근 플레이노에 둥지를 튼 한인 김모(49)씨는 2005년 미국으로 이민온 후 줄곧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에 거주했다.

김씨는 “치솟는 아파트 렌트비와 감당할 수 없는 생활물가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달라스 이사를 결정했다”며 “아이들이 동부지역보다 학교생활을 즐기며 쉽게 적응해나가고 이사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크다”고 털어놓는다.

타주에서 유입되는 달라스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한인인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CBS가 UC 버클리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캘리포니아를 떠난 사람들이 정착하는 도시 탑5에 달라스가 선정됐다.


또 새크라멘토 비는 2001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인구가,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로 넘어온 인구보다 41만명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CBS는 달라스를 비롯해 라스베가스와 피닉스로 떠나는 주민 대다수는 주거비 부담과 생활물가를 견디지 못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10월 융자알선 인터넷 업체인 랜딩트리가 발표한 미국 주요도시 중간 주택가격만 봐도 알 수 있다.

랜딩트리 조사에서 LA와 샌디에고 중간 주택값은 60만 달러를 웃돌았다. 보스턴과 뉴욕은 4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가격대를 나타냈다. 반면 달라스 중간 주택가격은 21만 달러대이고, 주택 크기도 타 지역에 견주어 1,000스퀘어피트 정도 컸다.

3월 발표된 정부발표에 따르면 달라스 광역권(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 인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 사이 14만6,238명 증가해 740만여 명을 넘어서 미국 10대 도시권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DFW 광역권은 전체 인구순위 4위를 차지했다.

<달라스-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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