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대출신청 ‘불끄기” 재정 전반 외부감사 실시
▶ 차세대 이사 영입 나서
올해 유료공연 실패로 인한 LA 한인축제 재정 적자와 지미 리 전 회장 제명조치 등을 거치며 축제 이후 후폭풍을 겪던 LA 한인축제재단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제재단은 지난 8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지미 리 전 회장을 제명 조치한 이후 유료 공연 등 적자를 메우기 위해 현재 조갑제 회장과 배무한 이사장을 중심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한 감사 절차를 진행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갑제 회장은 19일 “일단 결제 금액에 대해 급한 부분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무리한 공연에 따라 재단에 큰 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급한 것부터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단 이사회는 시드니 김 전 사무국장이 반납한 노트북 등 45회 LA 한인축제 재정 전반에 걸친 자료를 모두 취합한 뒤 재정 전반에 걸친 외부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45회 축제 재정을 파악할 수 있는 전 사무국장 명의의 노트북을 최근에 수거해 현재 자료복원 및 수표 사용내역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중”이라며 “시일이 걸리더라도 전문가의 외부감사를 통해 재정사용 내역을 철저히 밝혀 누구라도 공금을 잘못 사용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이사회 기능 강화를 위해 커뮤니티 봉사에 앞장설 수 있는 차세대 이사 영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정상적 운영과 내년 축제 준비를 위해서는 이사진 보강이 급선무”라며 “감투에 연연하지 않고 봉사에 앞장설 수 있는 차세대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LA 한인축제재단은 현재 재단 재정 정상화와 이사회 강화 및 분규 단체 지정 탈피를 통한 한국 정부 지원 재확보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축제재단에 정통한 한 한인 인사는 “최근 재단 주변에서 축제 개최권을 다른 한인 단체가 인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축제재단 흔들기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며 “그러나 현재 회장단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고, 외부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뒤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축제재단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