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표차 3,495표로 벌어져, 상대후보에 축하메시지
▶ 공화 4개 의석 수성 실패, 민주 OC 7곳 모두 휩쓸어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 선거에서 초접전의 개표전을 치렀던 영 김(공화) 후보가 결국 우편투표에서 역전을 당하면서 끝내 하원 입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통하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39지구를 포함해 4개 선거구에서 수성에 실패하면서 7개의 연방하원 의석 전체를 민주당에 뺐기는 충격에 빠졌다.
18일 오후 4시 현재 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카운티 선거관리국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합계 10만9,580표(49.2%)를 획득한 반면, 길 시스네로스 후보(사진)는 11만3,075표(50.8%)에 달해 3,495표(1.6%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3,020표와 비교하면 표 차이가 475표 더 벌어졌다.
CNN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네로스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보도했고 AP 통신도 김 후보가 막판 역전을 허용해 결국 패했다고 타전했다. 또 LA 타임스 등도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남은 박빙 선거구에서 시스네로스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선거 이후 개표 중반까지 시스네로스 후보를 7~8%포인트 차로 앞선 김 후보였지만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상황이 역전됐고 지난 15일 약 900표(0.5%포인트) 차이로 첫 역전을 당한 뒤 표차가 늘어 18일에는 약 3,500표(1.6%포인트)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저녁, 시스네로스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의정 활동에서의 행운을 빌었다”고 전했고 첫 한인 여성의 연방하원 입성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어 김 후보는 “유권자들과 내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고, 이 어려운 선거를 통해 내 메시지와 봉사가 이 커뮤니티에 울릴 수 있었다”며 “지칠 줄 모르고 지지해준 캠프 구성원과 가족에게 감사한다. 지역구민의 삶을 향상할 방법을 찾고자 앞으로도 다른 이들과 함께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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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