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투표 ‘민주당 바람’ 에 941표차 역전
▶ 아직 미개표분 많아 재역전 한가닥 기대

지난 14일부터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연방하원 초선 당 선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뉴저지 주 3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한인 앤디 김(맨 앞줄 오른쪽 2번째) 당선자가 다른 당선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영 김 후보도 이 행사에 참석, 앤디 김 바로 뒤에 서 있다. [AP]
15일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 중간선거 추가 개표 결과 영 김(공화) 후보가 상대인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 역전을 허용했다.
여전히 우편투표지 등 미개표분이 많이 남은 상황 속에 추가 개표가 진행될 수록 민주당 후보들이 득표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영 김 후보가 유지하던 초박빙 우세 판세가 결국 뒤집힌 것이다.
이로써 한인 여성 정치인 최초의 연방하원 입성을 위해 담대한 도전에 나섰던 영 김 후보의 꿈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반 트럼프 정서 속에 연방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약진을 가져온 이른바 ‘블루 웨이브’에 휩쓸려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오렌지 카운티 및 샌버나디노 카운티 선거관리국의 15일 추가 개표 결과가 반영된 이날 오후 5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영 김 후보는 총 10만3,062표(49.77%), 시스네로스 후보 10만4,003(50.23%)로 나타났다.
14일까지 122표차의 리드를 지키고 있었으나 15일 집계에서 시스네로스 후보가 영 김 후보보다 1,063표를 더 늘리면서 영 김 후보가 오히려 941표가 뒤진 상황이 됐다.
이날까지 추가 개표 결과 영 김 후보는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는 여전히 5,234표차로 앞서고 있고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에서도 272표차의 우위이지만 LA 카운티 지역에서 상대 후보에 6,447표 뒤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날 LA 카운티의 추가 개표 결과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결국 영 김 후보의 텃밭인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표차가 줄어들면서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현재 두 후보간 득표율차는 여전히 초박빙인 0.45%에 불과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미개표분의 추가 개표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재역전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민주당 성향의 젊은층 우편투표지가 더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영 김 후보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 김 후보는 지난 14일부터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연방하원 신입 의원들 대상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나 15일 전세가 뒤집히면서 낙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선거관리국은 오는 12월7일까지 선거 최종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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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