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오페라 11월17일부터, ‘Jake Heggie작곡1946년작 영화’
[사진 : SF Opera]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오페라 ‘It’s a Wonderful Life(멋진 인생)’가 11월 17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의해 공연된다.
SF 오페라, 휴스턴 오페라의 합작으로 작곡가 Jake Heggie에 위촉, 2016년 휴스턴 오페라에 의해 세계 초연된 이 작품은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46년작 (영화) ‘It’s a Wonderful Life’를 오페라화 한 작품이다.
카프라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당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까지 올랐다. ‘It’s a Wonderful Life’는 흥행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TV에서 방영되어 재평가를 받기 시작, 이후 이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로 부터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영화’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한 때 미국 영화 협회 선정 ‘감동의 영화 베스트 100’에서 1 위를 차지 한 바 있으며 ‘미국 영화 베스트 100’에서도 11 위까지 오른 작품.
Gene Scheer가 대본을 맡았고, Jake Heggie 해석의 전문가Patrick Summers가 지휘를 맡아 총 9회 공연을 주도할 예정이며 주인공역에 테너William Burden, 파트너 클라렌스 역에 소프라노Golda Schultz, Kearstin Piper Brown 등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주인공 조지 베일리 역을 맡을 테너 윌리엄 버든은 SF 오페라의 Merola Opera
Program(1989-1990) 출신으로 2016년 휴스턴 오페라의 초연 작품에 출연, 당시 20대 못지 않은 다이나믹한 소리를 과시하며 극찬받은 바 있다.
뉴욕 베드포드의 선량한 시민 조지 베일리는 평생을 마을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온 인물이었다. 12살 때 얼음이 깨진 강에서 동생을 구하려다가 왼쪽 귀가 먹은 조지는 늘 베드포드를 떠나 여행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러나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그의 꿈은 무산되고 유럽 여행을 포기한 채 아버지의 회사를 맡아 운영한다.
동생 해리를 대학교에 보내고, 학비를 보태주며 해리가 대학을 졸업한 후 회사를 맡아주길 바라지만 대학을 졸업한 해리는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뒤 직장을 잡아 조지는 또 다시 그의 꿈을 또 미루게 된다.
조지는 결국 베드포드를 떠나지 못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를 좋아하던 메리 해치와 결혼, 1남 3녀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이어가면서 소득층 주택단지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시절부터 악덕 사업자였던 헨리 포터가 조지의 사업을 가로채기 위해 연봉 2만 달러에 자신 밑에서 일 하라는 제의를 한다. 조지는 잠시 흔들리지만 포터의 술수를 눈치채고 단호하게 거절 한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겪은 후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중, 조지의 삼촌 빌리가 회사 자금 8천 달러를 입금하러 갔다가 돈을 잃어버리게 되고 헨리 포터의 훼방으로 회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설상가상 때마침 금융 감독관이 나와 만약 그 돈을 찾지 못 하면 회사는 문을 닫고 조지와 빌리는 감옥살이를 하게 될 처지에 처한다.
절망에 빠진 조지는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의 가족들은 그를 위해 기도 한다. 그들의 기도는 천국에 전해지고, 아직 날개를 얻지 못한 2급 천사 클러랜스 오드바디가 그를 구하기 위해 지구에 보내진다.
돈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헤매던 조지는 낙담 끝에 가족들과 다투게되고 이윽고 술에 취해 방황하다 자살하기 위해 다리위에 올라 간다. 이 때 수호천사 클래런스가 나타나 자신이 대신 물에 빠지며 조지를 죽음에서 구한다.
자신을 구해준 클래런스에 시큰둥한 조지는 ‘처음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절망을 얘기한다. 그러자 천사 클래런스는 조지가 태어나지 않았을 세상을 보여준다. 조지의 동생 해리는 살려 줄 형이 없어 물에 빠져 죽게 되고 그가 밑에서 일했던 약사는 실수를 막아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범죄자로 몰리며 그가 집을 지을 수 있기 위해 도와줬던 많은 사람들은 초라한 생활을 한다.
메리는 결혼을 하지 않아 노처녀로 살아가며 그의 자식들 역시 태어나지 못한다. 삼촌은 회사가 망하고 정신병원에서 지내며 그의 어머니는 성격이 못 된 집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조지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삼촌 빌리는 회사가 망한 후에 미쳐버렸고 조지가 존재하지 않아 베일리 파크의 집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조지가 존재하지 않은 세상은 절망 그 자체였다. 자신의 삶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던 조지. 그렇지만 조지 한 사람이 마을과 모든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엄청났던 것이다. 자신이 존재하지 않아 절망이 가득한 세상을 본 조지는 그제서야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가치있는 인생인지, 얼마나 ‘멋진 인생’ 인지를 깨닫고 메리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일시 : 11월 17- 12월 9일▶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티켓 : www.sfop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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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