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소속 주택문제 전문가가 베이지역의 노숙자 문제에 대해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라고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변호사 출신 UN 특별조사위원 레일라니 파르하(49)는 지난해 1월 벨그레이드, 부에노스아이레스, 델리, 리스본, 멕시코시티 등 세계 여러 도시를 거치는 투어 일정으로 SF와 오클랜드를 방문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작성한 적정 생활수준을 영위할 권리와 하우징의 관계에 관한 보고서에서 파르하는 베이지역에서 노숙자 밀집지에 “수도, 위생, 보건 등 생존 필수요건을 차단함으로 거주민들이 정착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이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썼다.
파르하는 또한 베이지역 방문 당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부유한 주인 캘리포니아에서 이처럼 열악한 상황을 주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국제적 인권 기준으로 용납될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SF 시내 노숙자의 수는 10,000명에서 12,000명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인도와 같은 남반구에서는 노숙자 캠프가 한번 형성되면 노숙자들이 머무는 것이 가능하지만 베이지역에서는 정착지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주로 마약 중독자들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도 그와 반대로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 고통을 덜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업을 잃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 새 집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구조적으로 부과된 고통이며, 이를 겪는 이들이 마약에 이끌리게 되는 것으로 본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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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