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청용 ‘환상 크로스’ 선제골 배달

2018-11-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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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경기 만에 어시스트 4개… 리그 도움랭킹 4위로 껑충

이청용 ‘환상 크로스’ 선제골 배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분데스리가2) 보훔의 이청용(30)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2일 독일 퓌르트 트롤리 아레나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 원정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크로스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얀 레겐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는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부활을 알릴 이청용은 이날 두 경기만에 4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청용은 최다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두 경기만에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무릎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결장하고 있는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도움 4개로 이청용과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아다녔다. 경기 초반부터 예리한 패스와 경기의 맥을 짚는 플레이로 보훔이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선제골 어시스트 장면은 환상적이었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청용은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로베르트 테셰에게 말 그대로 그림같은 롱 크로스를 연결했고 테셰는 골문 앞에서 원바운드로 튄 볼을 왼발을 갖다 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말 그대로 골을 배달한 그림같이 완벽한 크로스였다.

기세를 탄 보훔은 전반 종료 직전 루카스 힌터시어가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보훔은 4승5무3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18개 팀 중 7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최근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이청용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커졌다. 벤투 감독은 5일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이 포함되지 않기에 벤투 감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청용은 시험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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