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미국행 펜타닐 주 출처; 남미 카르텔 북동부 겨냥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내 신탁통치 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등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각국 정상들은 마약 관련 국제 협약 이행 의지 확인과 마약 문제 대응하기 위한 국내적 행동전력 도립을 약속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뉴욕=뉴시스]
미국에서 지난해 하루 200명 꼴로 아편류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고 2일 연방 마약단속국(DEA)가 말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약 7만2000명이 오피오이드(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 관련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예비 집계됐다. 앞서 1주일 전 알렉스 에이저르 보건장관은 마약 과다복용 사망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DEA의 '미국 마약 위협 평가' 보고서는 헤로인, 펜타닐 그리고 다른 오피오이드를 여전히 미국의 최대 마약 문제 요소로 지목했다. 그러나 메탐페타밈과 코카인이 마약과 별로 연관이 없던 지역에서 빈출하고 있어 우려된다는 관리들도 많았다.
DEA는 또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이용해 이것을 불법 시장으로 유통시키거나 의료 및 휴양 목적의 마리화나가 아직 인정하지 않는 미국 주 내로 반입을 꾀하는 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오피오이드 위기를 '공중 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했으며 지난주에도 마약 중독의 폐해를 "실질적으로 엄청나게 감소시키고 말 것"라고 공약했다.
펜타닐 관련 오피오이드는 점점 가격이 싸지고 효과는 헤로인보다 강해져 단속 관청의 최대 타깃 중 하나다. 중국이 미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는 펜타닐과 합성제 오피오이드의 주요 출처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서명한 법에는 치료 옵션을 추가하면서 미 우편국에 해외 소포에 대한 펜타닐 검출을 의무화했다.
마약과 관련이 없는 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메탐페타밈은 매우 중독성이 높은 흥분제로 메틸로 불리며 망상증, 환시 및 환청 등을 유발한다.
프소이도에페드린을 함유한 감기약에 대한 구입을 제한하고 절취 위험에 약국 카운터 뒤에다 약제를 진설하도록 규정한 법 시행 후 메틸 제조 실험실 수가 감소되었다.
멕시코와 남미의 마약 카르텔이 여전히 헤로인과 코카인 불법 반입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 서부해안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자 메틸의 북동부 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