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원로 정상화·신성희 작품 만난다
2018-10-31 (수)
▶ 독특한 작업방식 고수 ‘2인전’
▶ 블룸 앤 포 갤러리서 3일 개막
정상화 작 ‘Untitled 017-6-2’(2017)
신성희 작 ‘Solution de Continuite’(1995)
블룸 앤 포 갤러리가 한국 원로작가 정상화·신성희(Chung Sang-hwa & Shin Sung-hy) 2인전을 선보인다. 오는 11월3일부터 12월2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196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처음으로 미국 미술계에 소개하고 있다.
정상화 화백은 ‘뜯어내기’와 ‘메우기’라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독특한 작업방식을 고수한다. 그의 작품은 흰색과 파란색을 띠고 있는데 70년대 백색 모노크롬 회화 작업을 하다가 80년대 청색, 갈색, 흑색 등 화면의 색이 다양해졌다. 색의 조합 비율이 매번 달라 모두가 다른 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화 화백은 1932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60년 후반에 프랑스 파리의 서양미술을 접하게 되면서 유학을 준비했고 1967년부터 25년 동안 독일과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1992년 한국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고령임에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2009년 작고한 신성희 화백은 이미지를 캔버스 평면에 결합시켜 회화의 평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시도와 도전으로 일관했던 작가다. ‘누아주’(Nouage, 엮음)라는 독특한 화법으로 세계 미술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국립현대미술 수장고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난 고 신성희 화백은 홍익대 회화과를 거쳐 1980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고 한국와 프랑스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쳤다.
전시 개막 리셉션은 오는 11월3일 오후 4~6시 블룸 앤 포 갤러리(2727 S. La Cienega Blvd.)에서 열린다. 문의 (310)836-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