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타깃 민주당 인물 거명 안해… “유명인사들”로 언급
▶ 폭발물 소포 배달 CNN 명칭 회피… “언론기관”으로 표현

【로스앤젤레스=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폭발물 소포 우송 사건과 용의자가 체포된 데 대해 “모두 단합해 이 땅에서 그런 테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인물을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발송 용의자가 체포된 것과 관련해 "그런 테러행위는 미국 안에서 발 붙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치적 폭력을 결코 허용할 수 없으며 그것을 뿌리뽑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가진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행위는 비열한 것이며 용의자는 법적 최대한도로 기소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단합해야 하며 미국민은 평화와 사랑으로 함께 뭉쳐져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폭발물 소포의 타깃이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모두 민주당 관련 인물인 점을 의식한 듯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고위급 유명인사들(high profile figures)'이라고 둘러 말했다.
폭발물 소포가 배달된 CNN에 대해서도 적대적 앙금이 남아있음을 드러내듯 CNN이라고 언급하지 않고, '언론기관(media organization)'라고만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시청률이 바닥인 CNN이 폭발물 소포 사건에 대해 어떻게 마음대로 나를 비판할 수 있는지 우습다"고 CNN을 공격했다.
또한 그는 "CNN은 이번 사건을 9·11 테러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와 비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