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후보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2018-10-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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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6일 실시되는 중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한인 후보들이 출마, 한인 유권자들의 각별한 관심과 결집된 투표의 힘이 요구된다.

연방하원 선거에 4명의 한인후보가 뛰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김창준 전 하원의원이 물러난 지 20년이 된 만큼 한인의 연방의회 진출에 대한 염원은 깊다. 캘리포니아의 영 김(공), 뉴저지의 앤디 김(민), 펜실베니아의 펄 김(공), 버지니아의 토마스 오(공) 등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으니 복수의 연방의원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그 외 각주에서 주 상하원의원,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 선출직 판사 등의 공직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후보가 뉴저지에서만 22명이고, 메릴랜드/버지니아에서 7명, 남가주에서 9명, 북가주에서 3명이니 한인 이민역사상 보기 드물게 많은 숫자이다.

반 이민 정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요즘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정치력 신장은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가능하다. 한인 표와 한인 정치인이다.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투표하고 한인사회는 보다 많은 정치인 배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인 출마자의 수적 증가는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동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한인 유권자들이 표를 주던 시대는 지났다. 후보가 먼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보여줄 때 유권자들도 지지를 보낸다.

얼마 전 부에나팍 시의원 선거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해프닝은 안타깝다. 한인후보가 자신을 ‘카펫 배거’(뜨내기 출마자)라고 비방하는 사인판을 제거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미숙하고 성급한 과잉대응이었다. 선거에는 네거티브 캠페인 있기 마련이고, 이에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후보가 갖춰야할 중요한 자질의 하나다. “직업 정치인들은 이 방면의 프로들”이라며 “가장 좋은 대응은 무 대응이며, 불법이 발견되면 가주 공정정치 위원회(FPPC)에 신고하는 것이 순서”라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조언을 후보들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선거일까지 한인사회는 막판 선거전을 펼치는 한인후보들을 적극 후원하고 유권자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하기를 바란다. 전국 한인후보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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