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기술주 직격탄, 한인은행 주가도 부진
미국 증시가 또 추락했다. 뉴욕증시의 상승 동력인 기술주들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폭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 7년 만에 최악의 하루로 기록됐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14포인트(4.43%) 내린 7,108.4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 안팎 밀리기도 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로 7년여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가 무너지면서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 전체 시황을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608.15포인트(2.41%) 하락한 24,583.28에, S&P 500지수는 84.53포인트(3.08%) 떨어진 2,656.1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통신업체 AT&T는 시장의 눈높이에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8.06% 폭락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팡’(FAANG)의 신화도 흔들리는 조짐이다. 대장주 애플은 3.42%, 아마존닷컴은 5.91% 각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9.4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5.20%, 페이스북은 5.41% 각각 내렸다. 반도체 업체들도 10%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미은행은 하루 전 월가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 이날 주가가 무려 3.25달러(15.05%) 급락한 18.35달러, 뱅크 오브 호프는 0.41달러(2.93%) 떨어진 13.5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오픈뱅크는 0.34달러(3.52%) 하락한 9.33달러, 퍼시픽 시티뱅크는 0.22달러(1.33%) 떨어진 16.38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