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15년내 전쟁 가능성”

2018-10-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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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미군사령관 제기

미국과 중국의 15년 내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직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제기됐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유럽주둔 미 육군 사령관을 지낸 전직 미군 장성인 벤 호지스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15년 내에 우리(미국)가 중국과 전쟁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미중 충돌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워싱턴 DC의 유럽정책센터에서 전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미국은 중국의 위협을 다루기 위해 유럽과 태평양에서 해야 하는 모든 것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전을 벌이는 무역전쟁도 미중 패권 다툼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필리핀 등 주변국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요 섬과 암초를 군사 기지화하며 남중국해를 독식하려 한다는 판단하에 중국의 도서 영유권을 부정하는 무력시위인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9월30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 차원에서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의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중국의 뤼양급 구축함이 45야드까지 접근해와 충돌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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