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사리같은 손으로 작은정성 모아요

2018-10-19 (금) 08:35:31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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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방교회 유초등부, ‘페트병’ 수거 아이티 학생들 돕기 모금운동

고사리같은 손으로 작은정성 모아요

열방교회 유초등부 학생들 <사진제공 =열방교회>

퀸즈 글렌옥스에 있는 열방교회(담임목사 안혜권) 유초등부 어린이들이 올해도 페트병을 모으기 운동을 펼치며 아이티 학생들 돕기에 나섰다.

이들 유초등부 학생은 평소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 하던 중 교회와 인연을 맺고 있는 아이티 까샤인 학교 친구들을 돕기로 결정한 뒤 2014년부터 매년 페트병 모으기(Bottle Drive)를 통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활동 초기에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직접 모은 재활용 병들을 마트나 샤핑몰에 설치된 재활용 환급 기계에 넣어 환급받는 방법으로 돈을 모았다. 이후 이들의 활동이 점차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어, 현재는 재활용 전문 수거 업체에서 수거해갈 정도로 페트병 양이 늘어났다. 교회 측에 따르면 해마다 평균 2만5,000개 정도의 빈병을 모으고 있다.


아이들은 이렇게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푼씩 모아, 매년 2월 직접 아이티 카샤인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자신들이 가진 풍요를 불우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는 유초등부 아이들은 올해도 내년 2월에 전달할 장학금 마련을 위해 재활용 병들을 모으고 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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