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리즈 ‘터닝포인트’ 될 승리?

2018-10-18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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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13회 벨린저 결승타로 마차도 극적인 결승득점

▶ 다저스, NLCS 4차전서 밀워키에 2-1

시리즈 ‘터닝포인트’ 될 승리?

시리즈 4차전 연장 13회말 코디 벨린저의 우전 적시타 때 간발의 차로 홈에서 세이프돼 결승득점을 올린 매니 마차도(오른쪽)가 환호하고 있다. [AP]

LA 다저스가 16일 연장 13회까지 5시간15분에 걸쳐 펼쳐진 피 말리는 접전에서 승리한 것이 이번 NLCS에서 승리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인가.

다저스는 이날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리즈 4차전에서 밀워키와 연장 12회까지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연장 13회말 2사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밀워키의 7번째 투수 주니어 게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매니 마차도를 홈에 불러들여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했다면 시리즈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었던 다저스는 대신 극적인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되찾은 데 이어 17일 벌어진 시리즈 5차전을 승리하면서 오히려 3승2패로 앞서가며 밀워키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다저스는 이제 오는 19~20일에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지는 6, 7차전 가운데 1승만 올리면 월드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물론 적지에서 1승을 거두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긴 하지만 막판에 몰린 채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에 비하면 한결 낫은 조건임은 분명하다. 특히 2차전에서 잘 던지다 막판에 삐끗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류현진은 이제 다저스를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을 수 있는 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하게 됐다.

3차전에서 밀워키 마운드를 상대로 단 5안타를 뽑는데 그치며 영패를 당했던 다저스 타선은 4차전에서도 1회 브라이언 도저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것을 빼면 12회까지 극도로 답답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무려 9명이 이어 던진 마운드가 밀워키 타선을 13이닝동안 8안타 1실점으로 막은 덕에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연장 13회말 1사 후 마차도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게라의 폭투로 2루로 진루했고 이어 벨린저가 5시간15분의 혈투를 마감하는 천금의 우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끝냈다. 다저스로선 사지로 들어가는 일보직전에서 탈출한 짜릿한 승리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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