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저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1승 남았다”

2018-10-18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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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 7이닝 3안타 1실점 9K 호투…반스 천금 동점타

▶ NLCS 5차전서 밀워키에 5-2…시리즈 3승2패로 리드

다저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1승 남았다”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이날 유일한 위기였던 3회말 2사 만루에서 헤수스 아길라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주먹을 쥐고 있다. [AP]

다저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1승 남았다”

다저스의 8번타자 어스틴 반스가 5회말 천금의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AP]


다저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1승 남았다”

LA 다저스가 18시간 사이에 밀워키 브루어스에 2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17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쓸어 담으며 3안타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5회 어스틴 반스의 천금같은 적시타가 나온 이후 침묵하던 타선이 6, 7회에 2점씩을 보태며 깨어나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3승2패의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19일 오후 5시30분부터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지는 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6차전에서 다저스 선발로는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다.

장장 5시간15분에 걸친 피 말리는 혈전 끝에 전날 밤 11시(LA시간)가 훌쩍 넘어간 시간에 끝난 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3회말 터진 코디 벨린저의 천금 적시타로 2-1로 승리한 다저스는 이날 여세를 몰아 시리즈 첫 리드에 도전했으나 중반까지는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시리즈에서 파격적으로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을 펼치고 있는 밀워키는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1회말 다저스 선두타자 벨린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직후 곧바로 그를 내리고 브랜던 우드러프를 등판시키는 변칙 작전을 이어갔고 우드러프는 첫 타자 저스틴 터너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곧바로 데이빗 프리즈를 삼진, 매니 마차도를 숏 병살타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이후 우드러프는 4회까지 안타와 볼넷 1개씩만을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한편 다저스 선발 커쇼는 첫 두 이닝을 잘 막았으나 3회 큰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8번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에 좌전안타를 내준 뒤 상대투수 우드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내 고난을 자초했다. 이어 로렌조 케인은 센터필더 벨린저의 머리 위로 넘어가 펜스 바로 밑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가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자칫 초반에 분위기가 완전히 밀워키 쪽으로 넘어갈 위기였으나 여기서 커쇼가 마침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다음타자 크리스천 옐리치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라이언 브론을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 만루가 됐으나 헤수스 아길라를 다시 삼진으로 잡고 이날 최대 위기를 넘겼다. 이후 커쇼는 4회부터 7회까지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는 등 이날 마지막 13타자를 잡아내고 등판을 마쳤다.

1회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친 뒤 4회까지 답답한 모습을 이어가던 다저스는 5회말 선두 크리스 테일러가 숏 내야안타와 상대 숏스탑 아르시아의 송구에러로 2루까지 출루하며 마침내 돌파구를 열었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또 다시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여기서 반스가 2루 베이스 위를 넘어가는 천금의 중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안타가 없었다면 다음 타자 커쇼 타석에서 대타가 나설 예정이었기에 그의 안타는 동점은 만들어준 것 뿐 아니라 커쇼의 등판을 연장시킨 이날 최고의 값진 안타였다.

일단 동점을 만들자 다저스 타선은 마침내 활기를 찾았다. 특히 한 방으로 홈런을 노리는 큰 스윙으로 일관하던 다저스 타자들의 스윙이 반스의 맞추는 타법에 고무된 듯 스윙 궤적이 한결 작아졌다. 6회말 선두 터너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1사 후 마차도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하자 맥스 먼시는 배트를 짧게 잡고 밀어치는 타법으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터너를 홈에 불러들이며 마침내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2사 후 대타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마차도마저 홈인해 3-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7회말 1사 후 커쇼가 볼넷을 골라내자 벨린저가 2루타를 때려 주자 2, 3루 찬스를 잡은 뒤 터너의 중전 적시타와 브라이언 도저의 3루 땅볼로 2점을 더 보태 5-1로 리드를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밀워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아길라와 대타 커티스 그랜더슨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다저스는 켄리 잰슨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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