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투자로도 집 아름답게 만들 수 있어, 야외 조명기구 실내로 가져오면 좋은 효과
▶ 주말에 시간내서 집 내부 페인트칠 하면 도움
주말을 이용해 집내부 페인트를 직접 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AP]
살고 있는 집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뒷마당에 수영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AP]
살고 있는 집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반드시 본채 옆에 별채를 붙여 꾸민다거나 뒷뜰에 넓고 깊은 풀장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 이럴 경우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마음이 변해도 원상복구시키기가 어렵고 또 다시 엄청난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간혹 집을 꾸미기 위해 집을 개조하는 것에서 시작해 이보다는 소규모지만 적지 않은 돈이 드는 리노베이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런 식으로만 해야 집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아무리 주택 오너라고 해도 모두가 내집 꾸미기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적지 않은 돈을 들인 소규모 투자로도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100달러 아래만 들여도 집의 표정을 바꿀 수 있는 11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적은 돈이 드는 만큼 주택 오너와 가족의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살고 있는 집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차원에서 봉사로 받아들이고 가족과 함께 한다는데 의미를 둔다면 두고두고 남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① 페인트
1갤런짜리 페인트 몇 통 정도는 100달러 아래로도 살 수 있다.
여기에 주말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직접 칠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너 스스로에게도 상쾌한 색감은 가구 배치를 새로 하거나, 예술 작품을 벽에 걸거나 하는 식의 변화를 주도록 영감을 주기도 한다. 선형의 느낌이나 페인트를 덧칠해 음영을 줘 칠하면 지루했던 방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다. 밖에서 보기에 매력적인 포인트를 주려면 현관이나 외관 테두리를 새로 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정리정돈
100달러 정도 예산을 잡고 컨테이너 스토어(Container Store)나 가정용품을 파는 곳에 가면 각종 바스켓, 신발 정리함, 책상 오거나이저 또는 비싸지 않은 옷장 정리 도구들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계절에 맞지 않는 것들을 넣어두면 집안은 10배는 넓어보이고 훨씬 더 좋아 보일 것이다.
③ 서브웨이 타일
타일은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직사각형의 화이트 서브웨이 타일은 놀랄만큼 저렴하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불과 1~2달러에 불과해 100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주방, 욕실, 샤워실 등을 최신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당연히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헌 타일을 뜯고 새롭게 설치를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데 결과는 새롭고 신선하며 깨끗할 것이다.
④ 실내외 화초
정원의 큰 나무나 잘 가꿔진 화초는 집의 외형을 한껏 꾸며줄 수 있다. 큰 나무가 아니더라도 또 어떤 기후대에 살고 있든지 100달러 정도면 적당한 화초를 구할 수 있다.
간단히 로즈메리, 에버그린, 선인장 같은 다육성 식물, 1~2피트짜리 단풍나무 등이 가능하고, 정원이나 화분에 기를 수 있는 화초도 100달러 예산으로 충분히 집을 꾸민 듯 구입할 수 있다.
화초를 실외에만 심는 것은 아니다. 실내로 들여올 수 있는 것으로 인테리어 잡지의 단골 손님인 떡갈나무잎고무나무(fiddle leaf fig tree) 등을 포함한 다양한 품종들이 100달러 미만으로 둘 수 있다. 이런 실내용 화초를 방의 코너에 두면 시선을 집중시켜 공간을 더 넓게 보이게 한다.
⑤ 패턴 원단
패턴이 있는 원단으로도 집을 꾸밀 수 있다. 근처에 원단 가게가 있다면 한번쯤 가서 방법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데 관련 업소가 없다면 웹사이트(www.fabric.com) 등에서도 구할 수 있다. 원단은 야드당 1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커튼용 재료나 벤치 덮개, 식탁 의자 쿠션, 침대 헤드보드의 덮개 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⑥ 조명 기구
각종 조명 기구는 사실 100달러를 넘는 것이 흔하지만 보다 창조적인 방법으로 야외에서 사용하는 조명 장치를 실내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야외용을 실내로 가져 온다고 해서 위험할 것은 전혀 없고 보다 저렴하면서 내구성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활용법은 예를 들어 집 외벽에 붙이는 랜턴을 주방의 아일랜드나 식탁 곁에 둬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⑦ 벽 꾸미기
요즘 인테리어 업계에서 유행인 것은 재생 목재로 된 액센트 벽으로 방의 한면을 장식하는 것이다. 이웃의 크레이그스리스트나 생활 정보지 등을 통하면 판매자를 찾을 수 있다. 말그대로 액센트를 주기 위함으로 100달러 예산이면 벽면의 움푹 들어간 공간(alcove)이나 벽난로의 윗 부분 정도를 꾸밀 수 있다.
자재는 바르게 잘라 사용하면 집 오너가 직접 작업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재생 목재로 된 자재가 비싸지만 여전히 원목 느낌의 뭔가를 원한다면 보다 저렴한 라미네이트 플로어용 재질을 벽에 붙여도 완성한 뒤에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
⑧ 현관문 손잡이
아직도 현관문 손잡이 등이 1990년대 달아 둔 놋쇠로 만든 제품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현관 잠금 장치와 손잡이, 초인종 등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예산은 100달러를 넘지 않으려면 이웃의 하드웨어 스토어에 가서 열심히 찾아봐야 한다. 집을 방문하는 지인이거나 미래의 바이어이거나 현관문은 집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로서 투자한 만큼 효과를 내는 부분이다.
⑨ 대형 거울
거울은 비싸지 않아서 웬만한 대형 거울도 홈굿스(HomeGoods)나 아이키아(IKEA) 등 가정용품 스토어에서 100달러 이내에 그럴 듯 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거울을 식당이나 드레서 또는 콘솔 테이블 옆에 배치해 두면 조명을 반사시켜 집이 한층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낸다.
⑩ 각종 스텐실
글자, 무늬, 그림 따위의 모양을 오려 낸 뒤 그 구멍에 물감을 넣어 찍어내는 기법인 스텐실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들은 세련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 보다 중요한 건 거의가 100달러 아래로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스토어 중 ‘로열 디자인 스튜디오’(www.royaldesignstudio.com)는 한번쯤 방문해 볼 만 하다.
기하학적인 문양이나 모로코 스타일 격자 구조로 벽을 꾸며볼 수 있는데 특히 욕실의 벽면은 집안에서 가장 과감한 시도를 해볼 만한 부분이다.
만약 벽면을 꾸미는 정도까지 바라지 않는다면 중고품 할인 용품점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스텐실이 들어간 쟁반이나 박스나 의자 등의 소품을 구입해서 실내에 액센트를 줄 수도 있다.
⑪ 사진 액자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디지털 사진을 전부 인화할 생각은 버리는 게 낫다. 대신 100달러면 꽤 큰 사이즈로 잘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 벽에 거는데까지 충분하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여러개의 액자들을 거는 것은 더 큰 효과가 있는데 비용을 조금 더 아낄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사진들을 걸어 두면 집이 조금 더 안락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며 더욱 더 애정이 갈 것이다. 다만 여러개의 프레임을 걸 때 주의할 점은 모든 사이드 테이블이나 선반 위의 액자들이 너무 상반되는 디자인이 아니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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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