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친·남편 성매매 기록 조회해드립니다”

2018-10-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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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유흥탐정’체포, 성매매 단골 DB 이용 범행

한국서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는 사이트로 큰 화제를 모은 ‘유흥탐정’의 최초 개설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한국 시간)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씨(36)를 체포했다.

A씨는 올해 8월부터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남자친구나 남편이 유흥업소를 갔는지 정확히 알려준다”면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유흥탐정은 개설 초기에는 3만원, 이후에는 5만원가량을 입금하고 남자친구나 남편 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 알려줬다.

성매매업소 출입 여부는 물론이고 방문 날짜, 통화 내역,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남성의 성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기록까지 모두 나타났다. A씨는 전국의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성매매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이런 기록을 얻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단골과 경찰을 합쳐 무려 1,800만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 업체를 검거했다.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흥탐정은 개설 직후부터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A씨는 8∼9월 한 달여 동안에만 수만 건의 의뢰를 받아 수억 원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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