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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션스 법무장관 경질하나…WSJ “후임자 5명 검토”

2018-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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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골드만삭스에 남겠다며 트럼프에 유엔 美대사직 고사”

디나 파월 전 백악관 NSC 부보좌관[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껄끄러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교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세션스 장관의 의사와 상관없이 퇴진이 기정사실로 되는 쪽으로 흐르면서, 지휘봉을 넘겨받을 새 법무장관 후보들의 이름까지 나오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션스 장관이 올해말 사임한다는 전제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5명을 후임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스티븐 브래드버리 교통부 법률고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바,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재니스 로저스 브라운 전 워싱턴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그들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의회에서는 보수 강경파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천거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상원에 있는 게 더 좋다"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거침없이 비판해온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후임을 검토한다는 것은 '세션스 없는 내각'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는 변화라고 WSJ은 분석했다.

백악관은 물론 법무부 내부에서도 세션스 장관은 결국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션스 장관은 퇴임 계획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자신이 사퇴를 요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션스 장관은 오랜 기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일등공신'이었다. 그런 충성심을 기반으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 됐다. 그러나 그는 2016년 대선 과정의 '러시아 스캔들'을 포함한 문제들에 관해 스스로 손을 떼겠다고 '셀프제척'을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옥죄는 '러시아 스캔들'에서 법무장관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게 되자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법무부를 결코 장악하지 못하는 장관을 앉혔다"고 세션스를 비판하는가 하면, "세션스는 인준 과정에서 매우 형편없었다", "나는 법무장관이 없다"며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한편, 유엔 주재 새 미국대사로 유력시되는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대사직을 고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파월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후보로 검토돼 영광이나, 나는 골드만삭스에 남아 있을 계획'이라는 요지로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파월 전 부보좌관의 유엔대사 선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출신의 이민 1.5세대인 파월 전 부보좌관은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정책 등을 뒷받침했다. 그는 작년 12월 사임하고 올해 2월 친정 격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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