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교협, 제4차 임실행위원회
▶ 개정안 상정 없이 탁상공론 되풀이

뉴욕교협이 10월 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제4차 임실행위원회를 열었지만 선거법 개정 논의는 또 다시 무산됐다.
금권선거 논란 후 선거법 개정에 곧바로 착수하겠다던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 목사) 제44회기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뉴욕교협은 지난달 28일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제4차 임실행위원회를 열었지만 선거법 개정안 상정 없이 또다시 탁상공론만 벌이다 결국 다음 회기로 미뤘다.
교협은 올 초 금권선거 폭로가 나온 뒤 제2차 임실행위에서 개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정작 3월 임실위에서는 할렐루야대회 이후로 미뤘고 대회 이후에도 개정안 논의는 이어지지 않았다.
총회 공고가 나온 후 열린 이날 4차 임실위에서 혹시라도 개정안 초안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됐으나 약속은 또 다시 깨졌다.
이만호 회장목사는 “교계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게 올바른 선거문화가 이어지도록 현실에 맞는 개정안을 마련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끊임없이 연구하며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자”며 연초 논란 때부터 계속됐던 특위 구성 계획만 무한 되풀이하는데 그쳤다.
선관위원장인 신현택 목사는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법’을 만들어 왔다”며 제시했으나 이는 ‘후보자 서약서’란 제목이 달려 있어 법 개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서약서는 이미 매년 총회 때마다 후보자들이 서명해왔던 상식적인 차원에서 다룰 수준의 내용이어서 개정안으로 부르기에도 무색했다.
임실위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비판도 제기됐으나 심도 깊은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기목사도 “이번에 법규위원회나 선관위원회에서 상정한 새로운 수정안이나 개정안은 없다”고 확인시켜줬다.
선거법 개정뿐만 아니라 현 회기 초반부터 추진됐던 미자립교회 후원에 관한 발표도 석연치 않았다.
위원장 안창의 목사와 이만호 회장목사는 임실위 직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9개 교회(1만3,400달러)와 기독의료상조회(1,200달러) 등 10곳에서 1만4,600달러, 교협에서 4,000달러 등 총 1만8,600달러의 후원금을 확보해 18개 교회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숫자 발표도 계속 오락가락했다.
당초 회계처리의 투명성 보장 일환으로 수혜 교회 명단을 보도하지 않는 조건 아래 언론에만 한정 공개하기로 했던 회기 초반의 약속에 대해서는 나중에 개별적으로 문의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뉴욕교협의 제44회기 총회는 10월22일 오전 10시 뉴욕장로교회(담임목사 김학진)에서 열린다. 선거인 등록은 10월1~15일이며 온라인 등록(www.nyckcg.org)도 가능하다.
이날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정순원 회장후보는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교계와 한인사회가 되도록 열심히 섬기겠다”고 말했다.
양민석 목사부회장후보는 “열심히 배우고 듣고 순종하며 화합과 일치가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고, 평신도부회장 후보인 김주열 장로도 “회장과 부회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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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