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담 통해 본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입체적 접근

2018-09-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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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론가 장소현-화가 한운성, 대담집‘그림과 현실’ 출간

대담 통해 본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입체적 접근
미술평론가 장소현과 화가이자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인 한운성의 대담집 ‘그림과 현실’(태학사·사진)이 나왔다.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실상’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단순한 대담집이 아니라 리얼리즘 미술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도와준다.

리얼리즘 미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 한운성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생생한 목소리와 숨결 등 다양한 미술 이야기를 장소현이 묻고 한운성이 대답하는 형식의 대담으로 수록했고, 실제 작품을 담은 60여 편 이상의 도판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저자 장소현씨는 “안타깝게도 한국 현대미술은 리얼리즘의 전통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서양미술을 일본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미술의 기본이랄 수 있는 리얼리즘을 건너뛰고 바로 후기인상파나 야수파를 받아들이고, 곧이어서 서양의 ‘새로운 미술들’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리얼리즘에 대한 우리 나름의 마땅한 이론도 부족하고, 서양의 이론들을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데도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한국 현대미술에서 리얼리즘은 어떤 식으로 존재했고, 지금은 어떠하며,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어야 하는가, 미술에서 리얼리티라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본질적인가 등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짚어봐야 할 때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런 관점을 바탕으로, 작가 한운성의 작품세계를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미술의 근본 문제들이나 우리 미술의 현실들을 자연스럽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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