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지원과 준비 요령

2018-09-17 (월) Sunny Oh YES-FLEX Prep 원장
작게 크게
대학 지원과 준비 요령

Sunny Oh YES-FLEX Prep 원장

12학년들의 지원서 준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 지원 시즌에 들어선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UC의 마감이 세 달도 채 못 되게 남았고 그 한 달 뒤면 사립대학의 지원도 마감 기간이다.

오늘은 지원서를 준비하며 자주 만나는 질문 부분과 10학년, 11학년 들이 많이 가지는 질문 중 몇 가지를 가지고 대학 입시 준비 과정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을 문답풀이로 점검해보자.

Q: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팀원으로 참여하는데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못하다. 11학년이 되면서 할 일이 많아져 굉장히 바빠졌는데 배드민턴을 그만 두는 것이 좋은가?


A: 11학년이 되면서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스케줄 관리에 관한 일이고 그래서 언제나 스케줄 관리와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사실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첫째로 지난 칼럼에도 이미 다룬 것처럼 배드민턴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있다면, 즉 성적이나 SAT, AP 등 시험공부에 해를 끼친다면 그 것은 결코 좋은 활동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고 배드민턴이 가지고 있는 여러 활동 중에 하나인 경우이라면 그에 대한 답은 자신의 성향과 추구하는 모습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이 대학 지원서에 쓸 내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포기하기 힘든 활동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중요도가 높지 않다면 배드민턴을 포기함으로써 생기는 시간을 조금 더 대학 지원서에 도움이 될 다른 중요한 포인트에 사용을 해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역시 개개인이 추구하는 모습의 차이가 있는 것이니 자신의 전략, 프로필, 스펙 등으로 불리는 ‘전체적인 큰 그림’속의 자신의 모습에 잘 맞추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Q: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데 꼭 운동을 해야하는가?

A: ‘Well-rounded’ 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질문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 질문은 음악 활동(악기 등)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또한 지난 몇년 사이 미술 전공이 아닌 일반 전공 학생들 사이에서도 미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미처 그런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이 12학년 지원서를 쓰는 시점에 당황하며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단어의 뜻을 여러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우수해야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여러 방면으로 능력이 있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well-rounded’ 라는 단어는 학업적으로 더 적용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여러 과목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학생들을 ‘well-rounded’ 라고 하지 운동, 음악, 미술, 연극등 모두를 다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을 지칭하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근래 들어 과외 활동에 관한 입학 사정관들의 키워드는 ‘well-lopsided’ 라고 한다. Lopsided 라는 단어는 한 쪽으로 기울다 라는 뜻인데 Well- 이 앞부분에 붙여지며 자신의 여러 능력을 한 개의 통로를 통해 발휘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문맥으로 볼 때 운동을 꼭 해야하는 것이 아니고 봉사활동 역시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파악하고 그 능력들을 자신의 프로필에 맞추어 개발하고 발전시키고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대학 입시 준비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sunny@flexsandiego.com, 714-656-5868

<Sunny Oh YES-FLEX Prep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