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금년 암 발병 20만여명

2018-09-13 (목)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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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사망 여성의 1.5배, 폐암·위암·결장암 순

올해 한국인 중 새롭게 암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20만 명에 달하고, 암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이 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의 위험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암 연구 및 치료’에 최근 발표된 ‘2018 한국의 암 발병률 및 사망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올해 새롭게 암을 진단받게 될 사람은 20만4,909명,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만2,15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암학회는 지난 2017년 보고서에서 새로 발생하는 암 환자가 22만1,143명, 사망자 수는 8만26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1년 사이 새로운 암 환자 수는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약 2,000명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은 폐암으로 나타났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이 그 뒤를 이어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볼 경우 2018년 기준 새롭게 암을 진단받는 남성 환자 수는 11만2,275명, 여성 환자 수는 9만2,63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 환자 11만2,275명 중 폐암이 17%로 가장 많았고, 위암 15.2%, 결장암·직장암 12.2%, 간암 10.1% 순으로 많았다. 여성 환자의 경우 유방암이 23.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결장암·직장암 10.3%, 위암 9.5%, 갑상선암 8.8% 순으로 많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암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남성이 5만525명으로 여성 3만1,630명 보다 1.5배나 높게 예상됐다.

이처럼 남성에게서 여성보다 암 사망자 수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폐암과 간암환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사망자 5만525명 중 폐암으로 숨지는 사람은 4명 중 1명꼴로 27.9%나 됐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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