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의 청력 보호에 최선 다하는 업체

2018-09-13 (목) 이균범 기자
작게 크게

▶ LA 및 가든그로브 두 곳에서 봉사, 아버지의 타인 돕는 봉사정신 계승

▶ 신 보청기

한인들의 청력 보호에 최선 다하는 업체

제임스 신 원장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타운 내 청력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한인들의 청력 보호에 최선 다하는 업체

신 보청기는 청각 전문의가 상주하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검사와 맞춤 구입이 가능하다.


1987년 ‘신 보청기’가 LA 한인타운에 오픈한지도 어느덧 31년.

아버지 신준근 원장의 대를 이어 제임스 신 원장이 운영하는 신 보청기는 같은 장소에서 한결같이 한인들의 청력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아버지 신준근 전 원장은 1978년 이민 초기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UCLA에서 열리는 미래직업 소개 세미나에 참석했고, 그 세미나에서 노인 관련 사업에 대해 들었다.


그 후 고민 끝에 보청기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칼스테이트 롱비치에 등록해 어린 학생들과 함께 관련 공부를 했고, 1987년 의료용 보청기 제조 및 판매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지금의 자리에 신 보청기 본점을 내게 된다.

신 전원장의 두 아들인 제임스 신 LA 본점 원장과 존 신 가든그로브 지점 원장 및 부인 린씨도 미국 최대 보청기 전문회사인 지멘스에 입사해 수퍼바이저까지 진급했던 경력자로 집안 모두가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이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부부를 비롯하여 삼영화학, 신동아그룹, 대한방적 등의 대기업 회장들도 방문했던 신 보청기는 신 전원장이 해마다 두 차례 한국 명동성당을 찾아 청각장애인 돕기 봉사활동을 벌여 300명 이상의 청각장애 어린이를 돕는 등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업체로 한인타운에서 자리매김 했다.

아버지 신 전원장의 일을 함께 돕던 제임스 신 원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 보청기의 진료 및 운영을 맡아왔다.

많은 한인 2세들이 한인타운을 떠나거나 가업을 이어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제임스 신 원장은 타운 내 청력으로 고생하는 한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신 보청기의 정신을 계승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제임스 신 원장은 “신 보청기가 한인타운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평소 아버지가 강조하시던 봉사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신 보청기는 타운에서 유일하게 청각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이다.


보청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고 보청기 구입을 위해 보청기 매장을 찾게 되지만, 청각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보청기 매장이라면 한 번에 검사와 보청기 맞춤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새 보청기를 장착한 후에도 6개월 마다 바뀐 환경에 맞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사후관리까지 신 보청기는 소홀히 하지 않아 환자로서는 마음 든든한 일이다.

최근에는 고령인구 증가와 이어폰 등 넘쳐나는 전자기기,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게임기 등의 영향으로 난청을 겪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 노출되는 보청기는 패션에 민감한 젊은층에서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그런 디자인을 보완하고 기술도 크게 향상돼 성능도 우수하고 눈에 잘 띄지 않도록 고안된 제품들이 대량 판매되고 있어 모든 연령층이 부담 없이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다.

청력이 안 좋은 것을 방치하면 사람들과 자연스런 대화가 어려울 뿐 아니라 두통과 스트레스,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청력 감퇴가 시작될 때 적절한 치료가 따라줘야 한다고 제임스 신 원장은 설명한다.

▲주소:2727 W. Olympic Blvd, #308, LA.(LA 매장)

▲전화:(213)385-6000(LA)(714)534-5678(가든그로브)

<이균범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