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의회, ‘2975명 사망’ 푸에르토리코 청문회 연기

2018-09-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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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부 “지금은 허리케인 시즌”이유로 불참 통보

행정부 "지금은 허리케인 시즌"이유로 불참 통보

미국 의회가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를 64명에서 2975명으로 대폭 수정한 푸에르토리코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 청문회를 연기했다.  

6일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됐던 하원 감독위원회(Oversight Committee) 청문회는 정부 측이 현재 허리케인 시즌이라고 불참을 통보하면서 연기됐다.  


브록 롱 미 연방비상관리국 국장은 전날 오후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허리케인 시즌이라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미국 동쪽 지역으로 다가오는 중이다. 최근 미국 남동부 지역은 허리케인급 열대성 폭풍 '고든'이 강타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푸에르토리코 사태 대응을 비판할 계획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푸에르토리코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판타스틱"이라고 거듭 자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지난해 9월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를 64명에서 2975명으로 크게 올렸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64명의 사망자 수와 관련,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진짜 재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망자를 기록했다며 정부의 대처를 칭찬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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