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CLA에서 또 다시 남학생 사교클럽을 지칭하는 프라터니티(fraternity)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져 피해 여학생이 해당 클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016년 8월 UCLA에 재학 중이던 여학생이 프라터니티 중 하나인 시그마 알파 엡실론(SAE)에서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지난 8월 이 대학의 프라터니티 2곳과 UCLA 사교클럽 위원회 및 성폭행을 가한 남학생 블레이크 로바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여학생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고, 성폭행을 범하려는 로바토에게 고함치며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로바토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직후 이 여학생은 블레이크 로바토가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사교클럽인 제타 베타 타우(ZBT)의 회장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ZBT 프라터니티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 여학생은 2017년 1월 대학 내 성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타이틀 나인 오피스에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고, 그제서야 로바토는 ZBT 프라터니티에서 제명당했다. 대학 측은 조사 끝에 지난해 11월 피해 여학생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 로바토를 퇴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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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