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 그룹이 일부 휘발유 차량의 배기가스 장치도 조작했다는 주장이 독일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독일자동차청(KBA)은 조작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독일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은 지난 2일 폭스바겐 엔지니어들과 내부문건을 인용, 폭스바겐과 자회사인 아우디, 포르셰의 일부 휘발유 차량에도 불법적인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는 보도를 했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문은 자동차의 변속장치와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면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표시되도록 조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일부 자사 디젤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꺼지도록 조작한 사실이 지난 2015년 드러나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