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왈라왈라의 밀 밭에서 지난 7월18일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곤충들이 먹어치우는 곡물의 양이 현재 수확량의 5~20%에서 10~25%로 늘어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곤충들로 인해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농가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쌀, 밀, 옥수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의 절반에 가까운 42%를 담당하고 있다.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연쇄피해가 불가피해진다.
워싱턴대, 콜로라도대, 버몬트대 합동연구팀은 30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온난화가 곤충에 미치는 변화와 이로 인한 곡물의 피해를 규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 등 극단적으로 기후가 잦아지면서 농작물에 미치는 피해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많았지만, 곤충과 농작물 피해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문에 따르면, 곤충들은 지구온난화를 좋아한다. 기온이 오르면 벌레들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며 번식도 더 많이 하게 된다. 번식이 왕성해지면 배가 더 고파지고, 더 많이 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