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방 대법관에 브렛 캐버노 사를 지명한 후 캐배노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 2018.07.10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의 인준청문회가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상원 법사위에서 열린다.
30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 보도에 따르면, 캐버노 인준청문회는 9월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첫날인 이날은 캐버노 지명자와 함께 일한 적이 있었던 롭 포트먼(공화· 오하이오)상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겸 국무장관 등이 출석해 캐버노를 연방 대법관 후보로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후 캐버노 지명자가 자신의 법적 소신과 대법관 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등에 대해 직접 밝힌다. 이후 법사위의 21명 위원들이 각각 10분씩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둘째날인 5일에는 위원들이 각각 30분씩 캐너노 지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지명자가 이에 대답하는 본격적인 청문이 진행된다. 이민문제, 동성결혼, 낙태, 총기규제 등을 놓고 치열한 질의응답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이날 청문회는 휴식시간을 포함해 12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더 힐은 예상했다.
셋째날인 6일에도 위원들과 캐버너 지명자 간에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날인 7일에는 캐버노 주변 인물과 법조계 안팎의 인사 등 28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캐버너의 인품, 판결 이력, 평소 품행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상원 법사위가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낼 경우 상원은 전체 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친다. 상원의원 100명 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인준안이 통과된다.
현재 공화당 의석 수는 존 매케인 의원으로 1석이 줄어든 50석이다. 민주당은 47석, 무소속은 2석이다. 캐버노가 인준을 받기 위해선 공화당 의원 전원과 야당 민주당 또는 무소속 의원 일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만약 찬반 동수일 경우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져 캐버노가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