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트레스, 인정하고 편해지자

2018-08-29 (수) 전미정 / 미술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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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으로 급변하는 일상 속에서 오늘도 치열하게 경쟁에 뛰어드는 우리는 스트레스를 피해갈 수 없다.

스트레스는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등이 혈중 내로 분비되어 위험한 상황을 극복할 힘을 제공하고,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특이한 생체적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일반적으로 몸에 해로운 자극을 받을 때 몸 안에 발생하는 심리적, 신체적 피로를 의미하는 스트레스는 신체를 보호하려는 심신의 변화과정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라고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무조건 스트레스 퇴치를 외치기보다 스트레스를 알아채고 잘 다루어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주범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휴식, 호흡, 명상, 운동, 여행 등등 다양하다. 어느 것이든 실행하기 전 우선해야 할 것은 첫째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나도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구나 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는 가까운 주변 혹은 자연 둘러보기를 권한다. 눈에 띄는 나무, 풀, 하늘, 구름... 어떤 것이든 좋다. 그 하나하나가 지닌 색을 돌아보며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몸이 반응하고 뇌가 반응하게 되어 늘 지나치는 색들, 늘 거기 있던 색들이 알고 보면 엄청난 치유의 원천이 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미술관, 전시장, 서점 혹은 도서관의 그림책을 찾아보아도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뇌에 자극이 되어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이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정서적 변화를 직접 느낌으로써 치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스트레스. 더 이상 쌓아두지 말고 나와 함께 바쁜 하루를 보내는 투정 많은 친구로 생각하면 어떨까?

<전미정 / 미술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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