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선교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2018-08-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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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회 LA지회 동상건립 기금모금

한국 선교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서만철(앞줄 가운데) 한국선교유적연구회장이 지난 17일 앨리스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출범과 함께 기념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미주 한인들이 힘을 보탠다.

이를 위한 활동으로 지난해 유관순 열사의 첫 스승이자 양어머니였던 앨리스 샤프(한국명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사업회 LA지회가 발족한데 이어 지난 17일 뉴욕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2019년으로 다가온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설명회를 갖고 백재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기여한 전 공주대 총장 서만철 한국선교유적연구회장이 참석해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당위성을 설명했다.

서만철 회장은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은 서양 문명이 한반도에 전파된 동서 문화교류의 기점으로서 세계 문화유산 선정 기준에 부합한다. 민족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 의료, 기아 및 민족정신 고취와 반상제도 타파, 남녀 평등사상 실천 등 사회개혁의 역사적 현장으로서 보전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다만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는 독립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유적지들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보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며 “한국 근대 여성교육의 어머니인 샤프 선교사를 비롯한 기념사업회가 활성화돼야 한국 선교유적지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도움이 되고 국민적 관심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LA지회(공동위원장 김웅민·이한희)는 지난해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한국의 기독교 선교유적지를 발굴, 재조성해 차세대 신앙회복 현장교육의 장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발족됐다. 특히, 충남 공주의 샤프 선교사 관련 유적지를 중심으로 기념관을 건립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유해를 공주로 옮겨 남편 로버트 샤프 선교사와 합장 묘소를 조성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샤프 선교사가 유관순 열사를 인도하는 장면으로 디자인된 기념 동상 건립도 준비 중이며 국립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원과 연계해 내년에는 LA와 뉴욕에서 차세대 한인청소년들로 구성된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 순례단의 하계 방문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샤프선교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현재 미주 지역에서 동상건립 및 유해 이전 자금으로 총 15만 달러를 모금하고 있으며, 후원금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323)246-2394 정영희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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