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윌셔-후버 코너 등 포함, 시의회 표결 거쳐 확정후 건설
▶ 다운타운 1호 브릿지홈 곧 완공
LA 지역 노숙자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LA 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 홈 프로젝트’에 따른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후보지가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총 20여 곳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매체 ‘커브드 LA’에 따르면 현재 LA 시의회 각 지역구 별로 해당 시의원이 조례안을 통해 발의했거나 커뮤니티 내 논의를 통해 고려하고 있는 노숙자 임시 시설 후보지는 LA 한인타운 내 윌셔 블러버드와 후버 스트릿 코너의 LA시 공원국 소유 테니스 코트 부지를 포함해 총 20여 곳에 달하고 있다.
이중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는 윌셔-후버 부지를 비롯해 웨스턴 애비뉴와 18가 인근의 10지구 시의원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그리고 사우스 LA 지역 노숙자 차량주차장 등이 포함돼 있다.
10지구를 관할하는 허브 웨슨 LA 시장은 당초 추진했던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 인근 시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의 후보 부지 선정을 백지화하고 이같은 대체 후보지를 담은 수정 조례안을 발의해 지난 10일 LA 시의회 산하 노숙자 및 빈곤 문제 소위원회에 상정해놓은 상태다.
이밖에도 다른 시의회 지역구에서도 사우스 LA(5800 South Figueroa St.), 할리웃(1533 Schrader Blvd.), 웨스트 LA(11010 Santa Monica Blvd.), 스튜디오 시티(11220 Ventura Blvd./12225 Ventura Blvd.), 노스 할리웃(11231 Magnolia Blvd./ 11471 Chandler Blvd.), 밴나이스(7600 Tyrone Ave.) 등의 부지가 각 지역에서 브릿지 홈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후보지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시의회는 이같은 후보지들을 포함한 부지들의 브릿지 홈 시설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각 지역구 별로 선정된 후보 부지들을 시의회 표결을 통해 확정한 뒤 실제 건설 시기 등을 정할 예정인데, 이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2018~19 회계연도에 총 2,000만 달러 예산을 집행해 시 전역의 15개 시의회 지역구에 최소한 1곳씩의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을 세우는 ‘브릿지 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한 곳당 약 130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트레일러 시설을 갖춘 첫 브릿지 홈 셸터가 LA 다운타운 지역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알라메다 스트릿과 아케이다 스트릿 코너의 부지에 설치됐으며 현재 거의 완공돼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편 브릿지 홈 프로젝트 외에도 시의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단체들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비영리단체 에이즈보건재단(AHF)은 노숙자와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아파트를 짓기위해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지역 5가와 LA 스트릿에 위치한 볼티모어 호텔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AHF에 따르면 볼티모어 호텔은 총 20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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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