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LA 대규모 기숙사 신축 주거난 해결

2018-08-27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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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2년 5,435명 수용 규모 7개 빌딩

▶ 비싼 아파트 임대 부담 크게 줄어들듯

UCLA가 대대적인 기숙사 확충에 나서면서 한인 등 재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근 비싼 아파트를 렌트하지 않아도 돼 학부모들의 거주비용도 한층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UCLA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UCLA는 웨스트우드 캠퍼스 내 4개 부지에 2021년과 2022년에 7개 기숙사 건물을 집중적으로 신축하는 1차 기숙사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7개 기숙사 건물이 완공되면 학부와 대학원생 등 5,435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학생 6,900명에게 추가로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목표의 78%를 달성하게 된다.

UCLA는 이들 기숙사 렌트가 마켓 시세 일반 아파트 렌트에 비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한층 줄여주는 한편 학생들의 편의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숙사의 경우 카페테리아 등이 함께 입주해 학생들이 숙식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UCLA 이근 지역 1 베드 아파트의 중간 렌트는 약 2,800달러 수준으로 LA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다.


UCLA는 심각한 기숙사 부족 현상으로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비싼 렌트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숙사 부족이 우수 학생 유치 노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숙사 확장을 학교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한 신축되는 기숙사 건물 중 일부는 LA 시가 오는 2028년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선수단 숙소로도 사용될 계획이다. 새로 신축되는 아파트들은 다음과 같다.

▲사우스웨스트 캠퍼스 아파트는 워런 홀과 힐블롬 건물 2동(900 Weyburn Pl. North)이 철거되고 이 부지에 8층에서 10층 사이의 기숙사 건물 3개 동이 2022년까지 신축된다. 3개 기숙사 건물은 학부 학생 1,958명, 대학원생 321명 등 총 2,279명이 새로 입주할 수 있게 된다. ▲Lot 15 레지던스 홀은 주차시설 랏 15(Lot 15) 부지에 8층 건물 2동이 오는 2021년까지 신축되며 학부 학생 1,781명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르콘테 아파트는 신축될 기숙사 중 가장 높은 건물로 게일리와 르콘테 애비뉴에 위치한 기존 8층 유넥스(UNEX) 건물을 철거하고 이 부지에 17층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학생 1,159명이 입주할 수 있으며 오는 2021년 완공된다. ▲마겐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 건물(885 Levering Ave.)을 철거하고 이 부지에 216명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10층 건물이 신축된다. 이 건물은 대학원생 아파트로 건립돼 216명 중 174명이 대학원생, 학부 학생은 42명이 입주하게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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